언니네트워크 비혼 자료집
이 책은 언니네트워크가 다뤄왔던 비혼이슈에 관한 언니네 특집 및 칼럼, 토론회 발제문, 비혼여성축제와 같은 문화행동, 성명서, 외부 기고문 등을 담은 자료집입니다.
진행 중인 현상으로서의 ‘비혼’은 담론화 과정에 따라 그 위치성과 정치성이 구성됩니다. 앞으로 언니네트워크가 펼쳐나갈 운동 역시 비혼의 위치성과 정치성을 특정한 방식으로 구성해나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 과정은 가족·독립·성소수자·공동체 등의 다양한 의제들과 어울려왔던 언니네트워크 비혼운동에 남겨진 질문, 성과, 한계로부터 자원을 얻어 ‘비혼’을 읽어내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역사보기의 시작으로서 언니네트워크의 활동 내용 중 공식적으로 소개되었던 2002년~2010년까지의 자료들을 엮어내었습니다.
편집팀이 월간으로 발행해왔던 <언니네> 채널넷 특집 <32호-나는 비혼여성입니다! 2002.4>를 시작으로 <58호, 정상가족, 명절大비판 2005.2>, <78호-가족주의보 2006.11>, <86호-혼외正事 2007.7>를 통해, 언니네트워크가 정상가족이데올로기 및 국가관리체계비판의 연장에서 ‘비혼여성’의 경험과 목소리를 등장시키고, 대안가족으로서의 비혼공동체 실험을 소개하는 등 비혼담론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혼이슈를 주 활동으로 해왔던 액션나우팀(2005-2009), 액션+공감팀(2009-2010)은 ‘감자모임’이라는 작은 집담회, 2009년 상반기<언니네>에 연재했던 칼럼 ‘비혼열전’, 그리고 기획단과 함께 만든 2007, 2008년의 1,2회 비혼여성축제를 지나왔습니다. 또, 2007년 대선을 맞아 각 후보들에게 비혼이슈에 관한 질의서를 보내는 등의 활동을 보입니다. 이 자료집이 언니네트워크 활동가 및 연대단체들, 그리고 언니네트워크의 비혼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언니네트워크가 남겨왔던 비혼운동의 흔적들을 되짚어볼 수 있는 자료로 읽혀지기를 바랍니다.
채널[넷] 특집기사, 비혼여성축제, 감자모임 등은 언니네트워크 활동가뿐만 아니라 기고, 발제, 토론, 기획단으로서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과의 공동작업이었습니다. 자료집을 엮는 과정에서 글의 수록을 허락하고, 또 조언을 주었던 전 활동가 및 그 외 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부득이하게 싣지 못한 글들은 채널넷 및 언니네트워크 세 번째 책 <태그놀이>에서 직접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언니네> DB의 문제로 복구하지 못한 컨텐츠들 역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앞으로 언니네트워크의 비혼운동을 준비하면서, 자료집 발간의 취지인 ‘역사보기’의 성과를 가지고 더 넓고 깊게 비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기대하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2010년 5월 액션+공감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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