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그린라이트를 켜줘
2015년, 언니네트워크는 큰 위기상황 속에서 시작했습니다. 사무국 없이 운영지기 두 명으로 시작하게 된 상황은 단순히 새로운 사람을 충원해서 ‘별 일 아니었던 것처럼’ 시작하기에는 저희 앞에 매우 급박한 레드라이트가 켜진 느낌이었어요.
생각없이 달려 나가기보다, 그 레드라이트 앞에 서서 다시 질문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언니네트워크의 운동은 어떤 운동이었는가, 앞으로의 10년을 볼 때 언니네트워크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여기는 운동은 어떤 것일까? 언니네트워크의 운동을 설명할 수 있는 현재적인 가치는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세 번의 S.O.S. 신호를 회원 분들게 보냅니다-
레즈비언 페미니즘
영페미니즘이라고 일컬어지는 언니네트워크의 운동을 돌아볼 때, ‘여성’이 하는 운동이 아니라 무엇이 ‘여성’을 ‘여성’이게 만드는가- 라는 젠더정치에 대한 고민이 우리의 시작이었고 지금도 그것이 중요한 의제라고 생각합니다. “언니네트워크 운동은 (성소수자운동에) 치우쳐있다.”라는 말들로 평가되었던 우리의 운동을 정면으로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여성주의 문화운동
우리는 생각을 나누는 말하기도 액션으로 만드는 여성주의 문화운동 단체라고 생각해요. 남성중심적인 공간과 문화 틈바구니에서 언니네트워크는 계속해서 여성친화적인 환경과 문화에 대한 블루프린트를 찍어내는 공작소요,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페미니즘 SF 소설가여야 하지 않을까요?
네트워크
그리고 그 모든 운동은 ‘활동가’라고 일컬어지는 몇몇의 사람들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죠. 우리 사이에 여성주의에 대한 말들이 계속해서 흐르고 개울이 되었다 강이 되었다 바다를 만나 파랑이 일도록 하려면 언니들과의 네트워킹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언니들과 더 많이 연결되는 방법, 누구와 연결되어야 하는가를 같이 고민하고 싶어요.
언니네트워크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시는 회원 분들이 간절합니다. 두 명의 운영지기 머리로는 한계가 있어도 엄청 있거든요. ^^ 꼭 언니네트워크의 S.O.S. 신호를 받아주실 거라 믿으며, 나는 단체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활동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마시고! 2015년 언니네트워크 뜨거운 감자모임 함께 해주세요!!!!!
첫 번째 SOS, 언니네트워크는 레즈비언단체?
일시 : 2015년 3월 13일 금요일 저녁 7시 반
장소 : 어슬렁정거장 (홍대입구역 1번 혹은 2번 출구)
두 번째 SOS, 다시 액션! 여성주의 문화운동
일시 : 2015년 4월 17일 금요일 저녁 7시 반
장소 : 추후안내
세 번째 SOS, 언니x네트워크 – WHO & HOW
일시 : 2015년 4월 24일 금요일 저녁 7시 반
장소 : 추후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