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트레킹 멤버들이 북한산 숨은벽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도 숨은벽 산행을 야심차게 기획하였지만,
아쉽게도 많은 멤버들이 함께하지 못한 관계로 올해 다시 오르게 되었는데요~
오랜 가뭄으로 인해, 숨은벽 오르는 길의 계곡과 폭포가 바짝 메말랐더라구요 ㅜㅜ
아무래도 내년에 다시 한번 올라야 하나 봅니다.
▼트레킹 멤버 비버가 그린 고퀄 웹자보
푹푹찌는 무더운 날씨와, 곧 비가 내릴 것만 같은 우중충한 하늘,
단 한명도 불참자나 지각자가 없는 (매번 지각자가 있었고, 그건 보통 저 였던거 같은;;;) 색다른 시작!!!
시작부터 뭔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적인 느낌……
이날 언니네트레킹은 평소와 다른 경험을 여럿 했습니다.
–
언니네트레킹? 여자들만의 산행? 그 모임 나도 한 번 가고 싶네-
뭔가 아무것도 모를 것만 같아서, 산 잘 아는 내가 꼭 도움을 줘야 할 것 같은데…
어린 여자애들이 산에 오다니, 아이고 어떻게 온거야, 우쭈쭈 우쭈쭈-
언니네트레킹을 보는 몇 몇 등산인들의 반응입니다.
“숨은벽 간다고? 길 잘못들었구만, 이 길이 아니야.”
“이 길로 쭉 올라가면 삼거리 나오고, 그 왼쪽으로 가면 숨은벽 갈 수 있는데요.”
“모르는 소리 하네. 잘못왔어. 괜히 고생하지 말고 돌아서 가.”
뭔가 그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너무 당당히 우리에게 충고하길래 오던 길을 되돌아 갔습니다.
허나, 우리가 맞고 그들은 틀렸습니다.
결국 올랐다, 내려갔다, 다시 올랐다.. 같은 길을 세 번 밟아야 했습니다.
역시 다른 사람 믿지 말고, 트레킹 멤버를 믿어야겠습니다.
우리가 누굽니까! 우리 나름 지리산 종주한 언니네트레킹 아닙니까!
–
하산 하다 비도 만나고(레인커버는 꼭 가지고 다니세요 ‘o’),
멤버들이 두 팀으로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선두팀과 거리가 좀 나는 듯 했는데,
선두팀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듯 작게 작게 메아리 처럼 울리더니,
서로 길을 다르게 들어버린 것 입니다.
계곡이 바짝 말라, 등산로와 계곡길이 구분이 되지 않았던 탓입니다.
밑에서 만나기로 연락을 하고, 비가 와 미끄러운 등산길을 조심조심 내려갔습니다.
산행을 할 때 안전이 최고 인거 아시죠?
내려와서 평양냉면 한 그릇씩 먹고,
하반기 산행 계획도 짜고 숨은벽 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8월에는 함백산, 9월에는 한라산, 10월에는 단풍산행 예정입니다~
함께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