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이 8월 5~6일 1박 2일로 정동진독립영화제 관람 및 여름MT를 다녀왔습니다. 꺄아아!
뒤늦은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어영부영 멤버 4명에 노멤버 4명 총 8명이서 정동진에 다녀왔는데요.
참여할 사람은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열리는 정동초등학교에 5일(토) 저녁 8시까지 도착! 이라는
엄청 자유로운 일정으로 떠났습니다.
글쓴이는 잉여인간이라 혼자 일찍 금요일부터 가서 정동진독립영화제를 즐겼습니다.
혼자 갔던 터라 상영 마치고 강릉까지 데려다주는 셔틀버스를 타고 강릉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날을 맞이했습니다.
일찍 오는 분들은 새벽에도 출발을 하고, 아침 출발자, 낮 출발자, 그리고 오후 출발하는 후발대까지 제 각각 출발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 강릉에서 놀다가 안목해변에서 차를 가져온 일행을 만나서 사천해변에서 방황중인 일행을 구제하러 갔습니다.
5명이서 일찍 정동진으로 넘어가서 미리 예약해놓은 숙소로 향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예악금을 걸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 때부터 뭔가 불안하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방이 없다고 해서 잠깐 패닉에 빠졌다가
부랴부랴 물어물어서 방을 구했습니다.
좁은 방이긴 했으나 잠깐 자고 갈거니까 괜찮아 하면서 위안을 하며 방을 구해놓고
영화제가 열리는 정동초등학교로 고고!
정동초등학교 바로 앞에 마트가 있어서 거기서 먹거리를 구매하고 치킨도 미리 주문해 놓고
6시간 기차를 타고 먼 길 온 일행까지 만나서 정동초등학교 안으로 들어가 돗자리를 펴고 자리 잡았습니다.
늦게 오는 후발대도 다행히 영화 시작 전에 도착을 해서 무사히 8명 도착 완료-!
8명이 모여서 돗자리 펴놓고 먹으면서 영화 감상하니 참 좋더라구요.
혼자 영화를 봤을 때랑은 또 다른 색다른 즐거움!
비록 야외상영이라 모기와의 사투 그리고 모기를 쫓는다고 피운 쑥불 연기때문에 연기와의 사투를 벌이느라 힘들었지만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서 영화를 보니 몹시나 행복했습니다. 꺄아-!
단편섹션 2개와 장면 1편까지 다 보고나니 밤 12시가 훌쩍 넘어서 끝나고 부랴부랴 나와서 숙소로 향했습니다.
일찍 잠을 청할 사람들은 일찍 자고 아직 여운이 남은 사람들은 둘러앉아서 수다수다 하다가 새벽 4시쯤 잠에 들었던 것 같네요.
일요일 아침에 떠날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났고 일요일 상영작까지 보고 야간열차를 타고 함께 돌아갈 이들 3명이 남았습니다.
늦게까지 자려고 했더니 일행들이 떠나면서 잠 깨고, 설상가상으로 주인님이 언제 갈건지 자꾸 물어보셔서 11시 좀 넘어서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일요일 일정은 점심을 정동진독립영화제 기분좋은 밥상에 가서 먹고(자율후원금액을 내고 점심 먹는 행사) 해수욕장에 가서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 영화를 보고 열차타고 귀가! 로 짰습니다.
숙소에서 정동초등학교로 걸어가서 머엉- 때리면서 잠깐 쉬다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점심 먹고 해수욕장으로 걸어가서 돗자리 하나 펴놓고 바로 물 속으로 풍덩! 했습니다.
올해 물놀이는 바로 너였다! 싶을 정도로 정동진 바다는 참 좋았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놀았는데도 참 즐겁더라고요. 내년에도 또 올 거야 물놀이 또 할 거야!
영상은 엄청 얻어맞음… 흑
물놀이를 대략 4시간 정도 신나게 하고 나왔습니다.
열악한 샤워시설에서 샤워를 하고(다음에는 물놀이를 먼저해서 숙소에서 씻는 걸로…)
허기지니 밥을 허겁지겁 먹고 영화 시작 시간까진 시간이 좀 남아서 카페를 가자 해서 카페를 찾아다녔는데…
정동진역 근처 카페는 7시면 닫는다고 해서 못 가고 모래시계공원쪽으로 가면 있을 것 같대서
카페 가고싶다는 둘은 카페가서 쉬다 오라고 하고 저 혼자 일찍 정동초등학교에 가서 멍 때리며 앉아있었습니다.
꾸벅꾸벅 졸면서 앉아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툭툭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폭우가 내렸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자원활동가들이 주는 우비입고 멍하니 있다가 빗줄기가 너무 굵어서 건물 밑으로 피신했습니다.
결국 야외상영이 실내상영으로 변경돼서 강당에서 카페 갔던 일행들을 만나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냉방시설 하나 없는 곳에 사람이 꽉꽉 차니 덥기도 덥고 그 와중에 모기도 많고 그런 와중에 상영 지연이 길어져서…
결국은 모든 영화를 관람하지 못하고 나와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흑흑.
제일 보고싶었던 영화가 맨 마지막에 있었는데! 흐어엉.
그나마 다행인건 지나가는 소나기라서 한 섹션 끝나고 단편영화 하나 보고 밖으로 이동해서 다시 야외상영으로 보다가
마지막 단편 2편은 기차 시간때문에 할 수 없이 포기하고 일찍 나왔습니다. 아쉽도다!!
정동진에서 밤 11시 55분에 출발하는 야간열차를 타고 기절숙면해서 청량리에 오니 5시 반쯤 이더라고요.
비몽사몽한 얼굴로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정동진 안녀엉-!
그리고 정동진에서 회를 먹지 못했으니 회나 먹으러 가자 해서 정동진 뒤풀이가 8월 15일에 열렸습니다.
장소는 노량진 두둥-!
정동진을 함께한 5명과 함께하진 못했지만 이야기 듣고 부러워했던 한 명까지 해서 6명이서 노량진에 모였습니다.
흥정을 잘해서 6만원에 모둠회 2접시와 초밥, 새우를 얻고 올라가서 냠냠 맛있게 먹었습니다.
푸짐한 회 맛있게 먹고 매운탕에 라면사리까지 넣어서 배불리 먹고 난 다음
2차로 맥주 마시며 하하호호 하고 헤어졌습니다.
정동진 참으로 좋았다.
내년에도 어영부영이 존재한다면!
정동진독립영화제로 여름엠티를 또 갈 계획이니 내년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진짜 참 좋은 곳이니 내년에 우리 함께해요-!
영화모임은 꾸준하게 달에 한 번씩 하고 있으니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