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열번째 페’미니’즘 캠프를 강화도 펜션으로 떠났습니다.
그 즐겁고 의미 있었던 시간을 사진과 함께 간략히 전해봅니다.
1. 친해지기
가는 길에 산채비빔밥도 먹고, 해수욕장에 내려 슈퍼에서 각자의 간식도 더 챙긴 뒤
드디어 도착한 캠프 장소! 한숨 돌린 뒤 넓은 거실에서 곧바로 4개의 팀을 이루어 미니게임을 펼쳤습니다.
유연하고, 각종 이름대기에 능한 참여자들 (순발력과 적극성과 각종 기억력 뛰어남).
다만 몸으로 속담 설명하기는 어려워했다고 한다!
친해지기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서로를 알게 되고 부쩍 친해졌습니다.
(1등팀에 주어진 상은 수박!)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이끌어준 강치 님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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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체험
낮시간 동안 진행된 ‘체험’ 시간에는 몸을 움직여보는 세 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언니네트워크 소모임 ‘언니네트레킹’이 마련한 물놀이가
작지만 차가운 풀장에서 더위를 확실히 날려버리고 있었다면,
한켠에서는 ‘허우적’의 연두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뙤약볕 아래 여러 몸치들을 지도하고 있었으니!
이름 그대로 뜨거웠던 ‘불나비 몸짓’!
그리고 펜션 거실에서는 ‘소원’ 님과의 요가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왠지, 아픈 곳에 대한 상담도 줄을 잇고!
3. 이야기방
저녁 도시락을 먹은 뒤에는 이야기방이 진행되었습니다.
종이 뿐만 아니라 맥주와 과자도 야무지게 잘 챙겨서 방으로~
처음 만나는 퀴어페미니즘 X 책방언니 – 내 손으로 만든 서점 X 내 새끼 자랑대회 방은 과감히 통합하여,
우리에게 퀴어페미니즘이 필요한 이유를 나누고,
우리가 페미니즘서점을 만든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아이디어도 교환!
운동회 준비를 위한 이야기방에서는 각자 어떤 운동을 얼마나 했/하는지부터 점검한 뒤 퀴여운동회의 빅픽쳐를 그려보기.
자산관리 방에서는 서로의 자산관리 계획 (우리의 작은 자산 대체 어떻게?) 을 나눴고,
‘핫이슈 – 워마드에서 TERF까지’ 방은 가장 신청자가 많았던 만큼 각자의 궁금함을 꺼내놓고 토론하는 시간이 이뤄졌습니다.
그 사이 소원 님은 안주를 만들고 계셨지요.
그것은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사라져간 골뱅이무침, 야채볶음, 나쵸와 토마토살사였습니다. 다들 먹고 이야기하느라 사진조차 남지 못한!
4. 소감 나눔
1박2일의 짧은 시간이 아쉬워 새벽까지 늦도록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때문에 조금 피곤하게 눈 비비며 일어난 아침.
둘러앉아서 한 사람 한 사람 소감을 나누고, 또 몇 분은 회원이 되어주시기도 하고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익숙한 듯 낯선 듯 서로 다른 사람들이 페’미니’즘 캠프를 통해 모이고, 신나게 놀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고 소중하다는 후기를 많이 남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캠프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그 점은 계속 고민해볼 예정입니다.
우리가 자주 만날 수 있다면 참 좋겠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