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페미니스트 책방 <꼴>이 문을 열었어요 🙂
우르릉 쾅쾅 쾅쾅쾅쾅 ‘-‘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 친 11월 25일!
날씨가 안좋은데 사람들이 오긴 올까 걱정하면서도 드디어! 책방을 열었다는 행복감에
꺄르르 소리가 그치지 않았어요. 가구를 고르는 것도, 책을 고르는 것도, 도착한 책을
어떻게 배치할까 고민하는 것도 모두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동시에 정말 두근거리는
일이었거든요.
안이 훤히 비치는 유리창- <꼴> 문을 열기 전에 바깥을 향해 보여지고 있는 책들은
이곳이 ‘퀴어페미니스’ 책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과 페미니즘 입문서
트랜스젠더퀴어 꽁치의 치마 대모험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
여자 취향 남자 취향이 어딨어? 나는 나 <스파이더맨 가방을 멘 아이>
다른 색을 가진 게 잘못은 아니잖아 <빨강이 어때서>
괜찮아 네가 겪은 일은 네 잘못이 아니야 <말해도 괜찮아>
오고가는 대우미래사랑 주민도 사고 싶어질만큼 존재감 뿜뿜!
퀴어페미니스트매거진 <펢> 특별판이 촤르륵 전시되어있는 책장에는 <꼴>만의 시각으로
책이 가득 채워져 있어요. 비혼, 퀴어, 퀴어페미니즘, 섹슈얼리티, 페미니즘입문, 반성폭력 등
300여종의 책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언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꽂혀있습니다.
<꼴>은 특별히 문학 코너를 세심하게 채웠어요.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를 상상한 고전뿐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 여성/소수자가 살아가는
세상을 그리는 소설, 에세이, 시집도 구비했어요. 강렬한 여성/성소수자 캐릭터로 영상화된
이야기의 원작소설은 따로 한 상 차려두었답니다!
페미니스트 심신 안정을 위한 힐링코너와 굿즈코너도 있으니
연말, 페미니스트를 위한 (페미니스트인 당신을 위한) 선물로 하나 가져가면 좋겠죠?
궂은 날씨를 뚫고 퀴어페미니스트 책방의 시작을 축하하고 어떤 공간인지 구경 온 분들과 함께
3시 <한낮의 시>와 5시 <꼴깍꼴깍 낭독회>도 즐겁게 진행했어요.
<한낮의 시> 행사는 큐큐의 <우리가 키스하게 놔둬요> 시집에서 퀴어여성이 쓴 시를 골라
낭독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페북라이브도 했는데- 못보신 분들을 위한 링크!
<꼴깍꼴깍 낭독회>는 기록을 못남겼지만 성원이 엄청나서 팟캐스트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이 있네요. ‘-‘ (과연?)
오픈식 소식 들으니 재밌으시죠?
아직도 <꼴>에 방문 안하셨나요? 꼴에서 책을 구입 시 쿠폰도 찍어드려요.
얼른 오세요- 기다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