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선언문
2007년 제1회 비혼여성축제 <비혼, 꽃이 피었습니다> 에서 낭독한 비혼 선언문
우리는 비혼 여성입니다.
결혼 하지 못한 미혼여성이 아닌, 결혼 하지 않은 상태를 선택한 비혼여성입니
다. 그러나 우리는 고립된 섬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홀로 꽃필 수도 있고,
함께 꽃필 수도 있는 자유롭고 완전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배타적인 정상가족과 결혼제도를 넘어 새로운 공동체를 꿈꿉니다. 다양
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활방식으로 살아나가며, 다름이 문제가 아닌 더 큰 힘이
되는 공동체를 만들려 합니다. 우리는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멋지게 살아나갈 것이며,
비혼 차별이 없어지는 그 날까지 비혼 여성임을 자랑스레, 끊임없이 선포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자유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떠들썩한 축복 속에서 비혼으로 홀로 또
함께 잘 살겠노라고 신성하게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