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제2회 비혼여성축제 <비혼 프로포즈>
비혼 프로포즈_1
제목 : 나는 어제 당신이 거울 뒤에 숨겨놓은 소주병을 보았네 이 사람아
쉬취미밴드 8인과 애인에게
모두가 비혼의 삶을 지지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네
너희들에게 이렇게 프로포즈 할게
우리 같이 비혼할래?
대답은 내년 비혼축제 때 들을게
비혼 프로포즈_2
사랑하는 나의 동생에게
때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겠지
그치만… 외로운 순간 손도 잡아주면서
힘들때는 서로 안아도 주면서
꼴보기 싫을 때는 가끔 거리도 두면서
그렇게 같이 노력해갔으면 좋겠어
나랑… 비혼해줄래?
비혼 프로포즈_3
제목: 봄밤의 별은
부제: (김)연아에게 보내는 시(연시)
어두운 골목길을 더듬다가
넓고 밝은 길로 나오면서 기뻐하였습니다.
당신의 발로 당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한 언젠가는
넓은 길 넓은 바다를 만나리라 믿고 있습니다.
연아야, 우리 같이 비혼할래?
비혼 프로포즈_4
오늘은 대위님에게 프로포즈하고 싶습니다.
그저 숨막히는 정상성의 고리를 풀고
우리 진짜 행복해져요.
나와 함께 비혼해줄래요?
비혼 프로포즈_5
자기야.
작년에 비혼선언했었는데
그때는 나 혼자서 온전히 행복하게 잘 살면
그게 가장 멋진 비혼이라고 생각했었어
누군가와 내가 행복하게 가족을 만들 수 있구나
비혼으로서
많은 가능성을 당신이 나에게 알려주고
당신과 함께 멋지고 훌륭한 가족이 되고 싶어
자기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