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차례의 세미나에 이어, 5월에는 직접 몸으로 만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세미나 후기 보기]
먼저 기획단 이산님의 진행으로 몸 움직임의 원리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리를 내는 몸 안쪽의 움직임을 인식하며 갑상연골, 횡경막, 하복부를 느껴보고, 호흡근과 소리의 울림판을 인식하며 평소보다 높은 소리, 큰 소리를 내는 훈련을 했습니다. 몸 안쪽의 회전력을 이용해 큰 소리로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맘껏 내질러 보니 시원하고 통쾌한 느낌이 온 몸을 감싸더라고요. 목소리를 크게 내고 싶거나, 기세가 담긴 단단한 목소리를 내고 싶은데 잘 안 될 때가 많잖아요. 내 몸을 활용하는 원리를 터득하며 깔깔깔 웃으며 재미있게 훈련해 볼 수 있었습니다.
큰 소리를 내다보니 살짝 지친 쉬는 시간, 생일 선물로 받은 펭수 케이크를 나눠주신 기획단 신홍누리님 덕분에 당을 든든히 보충하고 움직임 시간을 가졌습니다.
워밍업으로 몸을 깨우고 난 후, 몸의 작용과 반작용을 활용하는 방법과 뼈의 무게를 인식하는 법을 배웠는데요. 이것을 배우고 나서 파트너와 팔 힘을 겨루고, 신문지로 만든 봉을 벽에 대고 스윙해보니 배우기 직전보다 내가 쓸 수 있는 힘이 강해진 것이 느껴져서 신기하더라고요. 몸의 활용법을 잠시 습득하고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쓸 수 있는 힘이 이렇게나 강해지다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끝나고 기획단들이 나눈 소감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원리를 아는 쾌감이 있다”
“내 몸에서 강한 힘이 나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
“힘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
“난 힘이 별로 없어 라고 생각했다가도 인식의 바뀌는 순간이었다. 너는 뼈가 있어! 뼈로 힘을 낼 수 있다.”
한 주가 지나고 같은 자리에 모여, 이번에는 기획단 가는달님의 진행으로 ASAP 한국형 호신술 프로그램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호흡의 중요성과 내 몸과 마음의 불편함을 알아차리고 케어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ASAP 초급 프로그램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ASAP 비물리적 대응 훈련으로 위험을 감지하기, 목소리 활용하기, 대응의 레벨을 조절하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훈련했습니다. 소리에 메시지를 실어 잘 전달하기 위해 긴 문장을 큰 소리로 내는 훈련과 전력으로 질주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큰 소리를 내는 훈련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물리적 대응의 4대 원리를 배웠습니다. 밀기, 당기기, 비켜돌기, 주저앉기 와 그 응용을 훈련했는데요. 4가지 기술과 함께 기저면과 몸의 복구반응, 몸의 무게를 활용하는 법 등의 원리와 함께 연습하니 더 재미있더라고요. 신기한 몸의 원리와 무술의 세계를 살짝 맛본 느낌? 그리고 이 기술들을 각 상황에 맞춰 시뮬레이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실제 상대의 몸과 맞대고 연습할 수 있어서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기획단의 감상이 이어졌답니다
중급 프로그램인 휴대폰을 이용한 대응, 바닥에서의 대응, 무기 대응 등에 대해 구두로 설명을 듣고 소감을 나누며 ASAP 체험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기획단들이 나눈 소감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J
“몸 쓰는 걸 못 할 거라 생각했는데 쉽게 할 수 있는 걸 알려주셔서 좋았다.”
“저번에 배우고 오늘 또 했는데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잘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원리를 머리로 알기 때문에 이해가 되니 안심이 된다”
“예전에 해보고 오늘 또 해봤는데 할 때마다 익숙해진다. 그 사이 연습을 안 했는데도 저번보다 지금 더 잘하게 되는 게 신기하다. 반복이 중요하다”
5월 마지막 주에는 기획단 신율님이 미국의 자기방어훈련 단체 IMPACT와 MODEL MUGGING에 다녀 온 체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로그램 이후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후기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전할게요~
싸우고, 행동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FAC(Fight, Act, Change) 여성주의자기방어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기획단의 고민은 6월에도 계속됩니다~ 소식 기대해주세요!
*싸우고, 행동하고, 세상을 바꾸는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Fight, Act, Change : FAC) 사업은 한국여성재단의 성평등 사회조성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