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토요일,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저자 김규진 님을 모시고 북토크 시간을 가졌습니다. 🙂
동성혼이 법제화된 미국에서 혼인 신고했지만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결혼을 인정받지 못한 규진 님의 사연은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서 먼저 화제가 되었죠. 뒤이어 뉴스에서도 다뤄진 규님 님의 이야기가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에 묶여 나왔습니다.
흔쾌히 북토크 제안을 수락한 규진 님은 책방 훼손 사건에 분노한 기억을 떠올리며 연대하는 마음으로 책방꼴에 왔음을 밝혀주셨어요. 북토크 자리에는 KBS 다큐멘터리 제작팀도 함께 했습니다. 뉴스에 나온 이후 동성결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 지보이스와 김규진 작가가 같이 나온다며, 게이 파트는 지보이스 여럿인데 레즈비언 파트는 자기 혼자뿐이라는 농담에 다들 웃으며 화기애애하게 북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규진 님은 애인과 결혼하고 싶은데, 엄마와의 갈등은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는 독자의 질문에는 우선순위를 생각해 볼 것을, 퀴어여성으로서 일하기 좋은 직장 구하는 팁으로는 ‘자르지 않는 직장’을 찾아볼 것을 들었습니다. 그밖에도 고양이 사진, 결혼식 사진을 공유하며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국제학교를 다니고 한국보다는 다양성이 인정받는 곳에서 자랐기에 자신을 드러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졌으리라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해외에서 아시아인으로, 소수자로서 경험한 차별적 지위로 인해 정상성 획득에 대해 상대적으로 열망하는 부분도 있다고 이야기해준 규진 님. 퀴어이기 때문에 그 누구의 결혼식과도 다르지 않은 스탠다드한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는 규진 님은 만약 시스젠더 헤테로였다면 정말정말 특이한 결혼식을 하려고 애쓰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인원 수 제한이 있어 아쉬웠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꼴좋다는 화제가 되는 저자를 모시고 책을 이야기할 예정이니 계속 관심가져주세요! 온라인 참여도 언제나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