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니네트워크 회원, 후원인 여러분
오랜만에 뉴스레터가 아닌 활동가편지로 인사드립니다. 굉장히 반가운 기분이네요. (저만 그런가요 >_<) 2015년의 첫 달은 잘 보내셨나요? ^^ 시간이 어쩜 이렇게 빨리 가는지, 총회를 마치고 사무실 이사를 하고 나니 벌써 2월 중순이 되었군요. 더 늦기 전에 빨리 언니네트워크의 한 해 마무리와 새 해 시작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2015_회원총회_자료집
언니네트워크 열한번째 불꽃지피기! 2015년 언니네트워크 회원 정기총회는 여러분의 관심 속에 잘 마쳤습니다! >_< 지난 1월 24일, 인권중심 사람에서 진행된 회원 정기총회에는 활동회원 34명이 위임을 해주시고, 26명의 활동회원과 1명의 후원인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총회의 첫 시간은 언제나 한해동안 언니네트워크가 무엇을 해왔나를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죠~ 차분함의 대명사 운영지기 무다 님이 굉장히 차분한 목소리로 “떨리네요.”라고 말하며 언니네트워크의 2014년을 전해주셨습니다.
▲ 무다님의 차분한 활동보고
2014년 총회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2014년 언니네트워크는 인건비와 운영비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재정구조로 마이너스 예산안을 올렸었습니다.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만들기 위한 절실한 노력들이 한해동안 내내 이어졌는데요. [모금만이 살 길이다!]라는 마음으로 회원확대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9명의 회원이 증액해주시고 무려 59명의 신규회원, 평생회원 4명이 탄생했습니다. (열차, 니나, 무다, 나름 감사합니다. 흐흙) 친정이 위기에 처했다며 물불 안가리고 회원확대캠페인에 나서주신 모금여신 지니, 마지막까지 지니와 순위다툼한 최다모금액의 주인공 케이리오 사랑합니다~♥ 넘치는 성과에 함께 해주신 회원, 후원인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아-
모금사업의 일환이자 언니네트워크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연도 했었죠. ^^ 총회에서는 10주년 기념공연 [Special Thanks to] 영상을 함께 보면서 그날의 기억을 되새겼답니다. 11주년, 12주년에도 멋진 이벤트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그리고 2014년엔 언니네트워크에 큰 일이 하나 더 있었죠.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언니네 사이트 운영중단이었습니다. 언니네 대토론회 [안녕하기 위해서] 자리를 통해 언니네를 함께 기억하고 작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니네를 닫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언니들을 만날 기회를 만들테니까요, 응원해주세요 (‘ㅁ’)/
6월에서 10월까지 가열차게 달린 비혼 여성·1인 가구를 위한 가이드북 [Plan B] 기획사업 보고도 있었습니다. 북토크쇼 스케치 영상을 함께 보면서 가이드북 [Plan B]에 어떤 내용이 있나 다시 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그 외에도 여성활동가를 위한 웹디자인 및 활용교육 <셀프디자인스쿨>, <레즈비언 격정멜로 Bad Romance>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던 퀴어문화축제, 5·6월의 책읽기와 19회 서울인권영화제 연대부스 참여, 연대활동 및 활동가행사에 대한 보고도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정기 총회 자료집을 참고해주세요. ^^
아, 총회에서 했어야 했는데, 빼먹은 게 생각나 여기에는 꼭꼭 적어봅니다. 활동을 마무리하는 활동가들의 인사를 빠뜨렸어요. (엎드려 웁니다…) 케이리오, 몽, 무다, 케이, .
돌아온 어떤사진관, 성장하는 아는언니들
2015 회원총회에서는 반가운 일도 있었습니다. 여성주의 사진창작기록집단 <어떤사진관>이 1년여의 휴식을 종료하고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는 소식! 2014년에는 온라인 전시프로젝트 ‘연착:인연이 닿다’와 공익활동가를 위한 생생사진강좌 ‘괜찮아 사진이야’를 진행했답니다. 지금 새로운 단원을 찾고 있다고 하니, 사진에 관심있는 분들 어서 연락주시길-
2014년 그야말로 생활밀착형으로 언니들과 복작거리며 1년을 난 <아는언니들>은 제1회 정기공연 이후 쏟아지는(?!) 러브콜에 활동현장 곳곳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해요.제2회 정기공연도 무사히 마치고 2월 14일에는 팽목항에 공연을 하러 간다니, 응원해주세요.
▲ 벌써 3년째 총회 공연, 생활밀착형비혼여성코러스 <아는언니들>
언니네트워크 불꽃을 다시 지펴야 할 시기
올해 총회가 계속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T_T 2014년 활동보고를 마치고 2015년 계획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단체의 상황을 전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난 8월 난새가 운영지기 활동을 종료, 11월 케이리오 사무지기 활동 종료, 총회를 기점으로 사무지기인 몽과 운영지기 무다, 코린, 케이가 활동을 종료하게 되었어요. 2015년 언니네트워크는 현재 사무지기가 없는 채로 나기와 난새가 사무대행 겸 운영지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재정을 두고 고민했다면 2015년에는 언니네트워크의 운동이 무엇인가, 누구와 무엇을 함께 해야 하는가라는 더 크고, 근본적인 고민을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위기상황인만큼 회원분들께 SOS 신호를 보냅니다. 회원분들과 다시 풀무질을 하며 불꽃을 지펴봐야 하는 시점인 것 같아요. 활동을 종료한 활동가들도 이제 사무지기나 운영지기가 아닌 활동회원으로 언니네트워크와 관계를 맺을테고, 올 한해는 끊임없이 회원분들과 만나며 언니네트워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해요. [SOS 그린라이트를 켜줘!] 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방식의 모임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함께 해주실 거죠? (안해주시면 전화할 거예요… 두 번 할 거예요…T_T SOS, HELP!)
우린 그래도 GO!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하고 있을 수는 없겠죠? 총회 소식을 전하는 이 시점에… 총회 자료집에 실려 있고, 계획으로 보고했던 <커밍아웃 프로젝트>는 공모에 탈락했지만, 다른 방식으로 진행할 구상을 하고 있어요. 매년 트럭과 부스전으로 함께 했던 퀴어문화축제도 퍼레이드 기획단을 꾸려볼 계획이고요.
마지막으로 운영지기 선출에서는, 활동회원 124명 중 26명이 투표를 하였고 찬성 24명(나기), 25명(난새), 34명의 위임으로 나기와 난새가 운영지기로 선출되었습니다. 2015년 쉽지 않은 발걸음, 하지만 다시 한 번 기대를 품고 힘을 내서 함께 걸어보아요!
총회를 마치고 2월 8일에는 언니네트워크가 이사를 했답니다.
언니네트워크 오는 길
내내 날이 풀려있다가 이사하는 날 한파가 몰아쳐서 야속하긴 했지만 포장이사의 힘으로(!!!) 빠르게 이사를 마칠 수 있었답니다. 무다, 지니, 케이가 와서 짐 정리를 도와줬어요. >_<
이사했다고 집들이하면서 임시 총회했던 게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이사했다고 해서 놀라셨죠? 저희도 놀랐답니다… 하하하. 사정 상 계약을 이어갈 수 없어서 다시 이사를 하게 되었어요. 집들이 한 지 얼마 안되었다고 이번 집들이를 빼먹으면 서운하겠죠? 저희는 자주 보고 싶으니까여. 이번에도 집들이를 합니다! 여러분이 길고 긴 설 연휴에 명절 명화도 다 보고 심심할 무렵! 2015년 2월 21일 토요일! 언니네트워크 새 둥지에서 모여 신나게 수다 떨어요~ ^^
[언니네트워크 집들이]
일시 : 2015년 2월 21일 토요일 4시, 6시
장소 :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8-42 3층
이 소식 저 소식 전할 말이 한아름이라 숨 찬 편지였네요. 이번엔 여기서 인사하고 조만간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언니들 평안하세요.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