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시스터즈의 장점/매력포인트
은평구에 살고 있는 1인가구여성이라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은평시스터즈 소개
은평시스터즈는 2018년 11월에 있던 은평문화재단의 여성1인가구 공론장을 통해 형성된 모임입니다. (현재는 은평문화재단과 전혀 상관없습니다.) 공론장이 끝난 후 후속 모임에서 지속적인 모임을 원하는 의견이 커져 이후 은평구 1인 여성들의 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기적인 모임이 되었습니다.
당시 여성1인가구 공론장에서 1인가구를 스쳐지나가는 사람들로 보고, 나라차원에서 정책이나 시, 구차원에서 프로그램 역시 1인가구를 배제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1인가구들이 정착해서 살아가기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들, 예를 들어 주거안정, 직주접근성-퇴근 후 여가를 내기 어려운 점-, 안전이슈 등으로 인해 1인가구는 동네에 살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로 살아갑니다.
은평 시스터즈를 하고 있는 멤버들조차 은평구에서 오랫동안 살았음에도 이곳에 정착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네트워크의 문제라고 저희는 생각했습니다. 쉬운 말로 하면 ‘동네 친구가 없다’ 정도겠지만, 친구가 없으면 관계형성이 어렵고, 그런 관계 형성이 없다면, 소속감도 느끼기 어렵습니다. 나와 같은 존재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도 인간이란 존재는 참으로 우습게도 안정감을 느낍니다. 네트워크는 소속감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그 사이에 정보공유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내가 동네에서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어떤 모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는(김은평) 구산도서관마을 5분 거리에 살면서 개관 후 3년 넘게 집 옆에 도서관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너무 바빠서 현수막이나 포스터를 신경 못 쓴 탓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말을 해주는 사람 단 한 명이 없다는 사실에 저는 너무나 놀랐습니다. 저희가 나누는 대화 중 많은 것은 ‘수영장 어디가 좋아요?, ‘러닝코스로는 어디가 좋아요?’, ‘카페 어디가 맛있어요?’, ‘존맛탱 맛집 추전해주세요!’, ‘동물병원 어디가 믿을 만한가요?’, ‘치과는 어디가 좋죠?’ 이런 동네 정보들이 많습니다.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고 정말 은평구에 사는 사람들에게 얻을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모임을 하면서 굉장히 많은 1인 가구들이 이런 욕구와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왜 우리는 우리의 커뮤니티가 없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우며, 우리는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이러한 욕구가 모여 잘 알지 못하는 서로가 ‘여성1인가구’라는 공통점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은평시스터즈가 생각하는 ‘비혼’이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길을 걷는다”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는, 온전한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는 것?”
“비혼을 넘어 탈가족 해야 한다, 우리나라 복지제도는 가족단위로 구성되어 있어 개인이 개인으로서 온전하게 설 수 없다. 비혼, 반혼, 탈가족 해야한다”
“가부장제를 타파할 또 하나의 새로운 독립적 가족형태”
“기혼 – 기력이 없어 정신이 아득하고 흐리멍덩하다”(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기혼(氣昏)하다’)
“기존의 혈연가족보다 사회적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경제, 가사, 문화 등 자신의 삶을 스스로 잘 구축하는 상태”
“비혼… 하고 싶지만 잘 할 수 있을까? 아프면 어쩌지?”
은평시스터즈들 각각의 비혼에 대한 생각은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정리해서 말하긴 힘듭니다. 다만 저희가 이야기하면서 어느 정도 공통분모로 나온 이야기를 적자면, 가족 구성원을 만들어 사는 삶뿐만아니라 혼자 꾸려나는 삶 역시 즐거운 인생이라는 것 정도입니다.
사실 저희는 각자의 고퉁을 이야기하고 모여서 즐겁게 놀자의 모임에 가까워서 이 일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해본적은 없습니다. ‘잘 먹고 잘 살면 되지 뭐’ 정도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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