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되찾기 : 달빛 시위
성폭력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킴과 동시에, 폭력에 대한 잘못된 책임 전가 속에서 여성의 일상이 얼마나 통제되어 왔는지를 알리고 여성들이 가진 기본적인 운신의 권리, 몸에 대한 권리 회복이 이루어져야 함을 선언하고 표명하는 액션. 언니네트워크는 2005년부터 한국성폭력상담소 주최의 달빛시위에 연대·참여하였습니다.
액션 역사 |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의 반인권성에 반대하고, 성폭력을 통해 제약되어온 여성의 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단적 행사는 1973년 독일에서 연쇄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독일의 거리 행진 이후, 벨기에, 영국, 미국, 캐나다, 대만, 호주 등지에서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여성들을 추모하고 성폭력을 반대하는 의미로 조직화되어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여성에 대한 반성폭력 이슈에 동의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행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Take Back The Night’, ’Reclaim The Night’, ‘Fly By Night’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이 행사들은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에 이름을 붙이고, 이를 종식시키고자 하는 여성들의 의지를 보여주고 다지는 의미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연례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한국성폭력상담소 주최로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밤길 되찾기 걷기 대회’,‘밤도깨비, 낮도깨비’ 등의 이름으로 시도되기도 했으며, 1999년부터 부산지역 성폭력관련단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04년 유영철 연쇄살인사건과 이에 대한 보도방식의 문제점 등을 계기로 “달빛 아래, 여성들이 밤길을 되찾는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통해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과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보도태도 등을 문제 삼는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