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빛깔로 언니네트워크를 채워주세요!
언니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빛깔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보라색!
후원회원 여러분의 소개를 빼먹을 수 없겠죠.
네번째 회원인터뷰! 언니네트워크 회원 중에는 비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분도 꽤 많은데요.
경남에 있는 파도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언니네트워크를 통해 확장된 세계를 만났다는 파도 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자기소개
경남에 살고있는 퀴어 페미니스트 파도입니다. 현재 재택근무로 디자인 일을 하고 있어요.
- 가입(활동) 계기
언니네트워크는 대학생 때인 2010년쯤에 처음 알게됐어요. <언니네 방> 책이랑 홈페이지의 꼬매입, 자기만의 방 등이 재밌어서 즐겨봤었거든요. 그 때는 서울에 살고있어서 비혼 강좌, 페미니즘 캠프 등에도 참여하곤 했어요.
대학 졸업 후에 제가 자랐던 지역 근처로 다시 이주하게 되었는데요. 지방으로 내려오니 주변에 퀴어 페미니스트 관련 커뮤니티나 활동이 거의 없었고, 그렇다고 서울에 있는 단체에 회원가입을 하고 후원을 하자니 먼 거리 때문에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를 못 할 것 같아 망설이고 있던 차였어요. 당시에는 지역에 있는 저도 같이 향유할 수 있는 닷페이스와 일다를 후원하고 있었거든요.
그즈음에 퀴어 페미니스트 매거진 펢 3호 발간소식을 들었어요. 언니네트워크는 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재밌고, 참신하고, 새로운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펢을 통해 지역에 있는 저도 그 미디어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았어요.
그리고 마침 그 해 여름에 페미니즘 캠프도 다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먼 길을 달려 캠프에도 참가했어요. 서울에서 행사가 있을 때 지방에서 왔다고 하면 “와~대단하시다”, “여기 엄청 오고싶으셨나봐요”라는 반응이 많지만 제 입장에서는 여기에는 선택지가 아예 없고, 조금이라도 가고싶은 마음이 든다면 먼 길이더라도 내가 움직여야 하는 방법밖에는 없었거든요.
지역에서 페미니즘 활동에 참여하거나 직접 모임을 만들어 꾸려나가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언니네트워크는 비록 수도권 중심이었음에도 비혼, 퀴어, 아시아 주제와 더불어 지역 이슈에도 자주 귀를 기울이고 있어서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캠프에서 재밌게 놀다가 마침 소모임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는 제가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한 분이 언니네 트래킹을 소개해주시면서 등산을 하는 모임인데 지리산이나 한라산 등 지역에 있는 산도 자주 등반을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마침 지리산 근처에 살고있어서 같이 트래킹 모임을 하면 좋겠다고 주변에서 제안해주셨어요. 언니들과 함께 지역의 여러 산들을 등반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아 그 때 가입하게 되었어요.
- 현재 활동
캠프에서 가입한 다음에 트래킹을 두 번 정도 함께 다녀왔어요. 광주 무등산이랑 함양 지리산을 갔다왔는데 이후에도 트래킹 모임을 했던 분들과 종종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책방 꼴에서 프로그램이 열리면 가끔씩 서울에 가서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기도 했어요. 저자분들과 함께하는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북토크에 참여했는데 둘 다 정말 재밌었어요. 코로나 시기에는 줌으로 온라인 프로그램이 많이 열려서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북토크도 듣고, 최근에는 자기방어훈련 수업도 들었어요. 코로나 이후에는 온오프 신청을 동시에 받아서 지역에 있는 분들도 참여할 수 있게 오픈해주셨던 걸로 기억해요. 펢도 계속 구매해서 보고 있구요. 앞으로도 지역에 있는 회원들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 올해 회원설문조사를 진행했었는데 언니네트워크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키워드로 [퀴어, 교차성, 재미, 네트워크, 비혼] 해당 키워드가 나왔는데 하나 골라서 얘기를 해주신다면
퀴어, 재미 두 개를 고르고 싶은데 그 중에서도 ‘재미’가 가장 컸던 것 같아요. 보통 페미니즘 캠프에 가면 강연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언니네 캠프에 갔을 때는 그냥 페미니스트들끼리 모여 물놀이하고, 운동회하고,수다 떨고, 춤추고 노래하는 프로그램들이 전부였어요. 그런데 그런 놀이가 주는 해방감이 있더라구요. 내가 차별받거나 상처받지 않는 안전한 공간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논다는 것이 주는 쾌감이 있었어요. 물론 저는 강연 프로그램도 좋아하고 그런 것이 꼭 필요한 때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퀴어 페미니스트 활동을 건강하게 오래하려면 유머와 재미는 필수인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어요.
- 아직 후원회원이 아닌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
저는 언니네트워크를 비롯한 페미니즘 단체를 만나면서 제 세계가 넓게 확장되고 더 즐거워졌어요. 여러분들도 그 세계를 꼭 만나보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꼭 만나요!
파도 님의 인터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넓고 즐거운 확장된 세계를 함께 하고 싶은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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