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이야기캠프를 준비했어요~! 그 첫번째 모임이었던 <바이바이 바이너리~> 따끈따끈한 후기입니다 ^0^
이번 모임에서는 성별이분법에 의문을 가지고 각자의 고민이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간단한 게임을 곁들여봤답니다~
바로바로 젠가!
알록달록 귀여운 색깔의 젠가블록마다 비집고 비틀고 싶은 우리 일상 속의 성별 이분법적인 규칙이나 고민, 질문을 적어놓았어요
여려가지 이야기거리와 벌칙, 미니게임을 쏙쏙 뽑아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알록달록 무지개 파워로 바이너리 세상을 부숴버려~
트랜스젠더 앨라이의 마음으로, 성별 이분법에 반기를 드는 마음으로 바이바이 바이너리 젠가, 고고~
재밌었고 공감을 받았던 이야기들을 후기에서 살며시 풀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성소수자 지지자를 위한 동료 시민 안내서”를 참고해서 각자의 성 정체성, 성적 지향, 젠더 표현을 스펙트럼으로 각자 자신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여자도 남자도 아닌 “페미니스트”라는 표현이 저는 오래 기억에 남네요
젠더 표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젠더 표현이란, 옷, 언어, 제스처, 목소리, 이름, 향기, 대명사, 화장품, 장식, 헤어스타일 등 젠더표현을 통해 자신의 젠더를 표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여졌으면 하는지 신호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애슐리 마델, LGBT+ 첫걸음, 2017, 봄알람)
그동안 옷장에 있는대로 아무거나 주워입었는데, 의식적으로 생각해본 적 없는 것을 고민해보는 기회였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성별로 읽힐까? 나를 대하는 사람들은 태도는 어떠했었나? 나는 어떻게 읽히고, 어떻게 대해지고 싶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그리고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라는 현재의 상황이 기후 위기를 만들어내고, 그런 패션을 통해 우리가 젠더를 표현하고 있다면, 패션이라고 하는 규칙이나 규범이 기후위기를 부추기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여성복과 남성복의 차이! 알고 계셨나요? 사이즈도 제각각이지만, 옷의 재질, 주머니의 유무 또한 여성복이냐 남성복이냐에 따라 달라졌는데요! 성별 구분 없는, 튼튼하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이 너무너무 필요하다~
너무 귀엽고 마음에 드는 신발인데, 사이즈가 없어서, 남자꺼는 안 나와서, 여자꺼는 안 나와서 신발을 못 산 경험 있으신가요?
성중립 화장실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불법촬영 문제는 시스젠더 여성에게도 위협이 되지만, 여성으로도 남성으로도 읽히지 않는 젠더 표현이 모호한 사람들, 논바이너리인 사람들에게도 위협이 됩니다.
성별분리를 강화하는 방법만이 불법촬영 문제를 비롯한 안전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대안적인 상상력이 필요할까요?
후기를 읽으니 이번 모임을 놓친 게 아쉬웠다면!
다음 이야기모임을 홍보합니다~
10월20일 목요일, 두 번째 오프라인 이야기모임인 <유언장 쓸 결심>에 와보세요~
상주는 남자가, 여자는 치마 상복, 남자는 정장 상복, 돌아가신 분이 여자라면 치마 수의, 남자라면 바지 수의,
장례식 전광판에는 남자쪽 가족이 먼저, 여자는 한참 뒤에… 성별 이분법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장례식장!
시시콜콜 분노가 쌓이고 쌓여 참고 참는 장례식장!
나의 장례식이 불편함과 차별 없이 온전히 나를 추억하고 슬픔을 풀어놓는 공간이 되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유언장 쓸 결심 자세히 보기 유언장 쓸 결심 신청하기
다음 이야기모임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