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프명 : 4회 언니네트워크 페미니즘 캠프 <사군자쇼>
- 주제 : 여성의 몸과 욕망을 생각하는 여성주의 캠프
- 일시 : 2007년 8월 10일(금) ~ 12일(일) 2박3일
- 장소 : 경기도 양평 민족무예원
- 참가인원 : 100여명
- 주최 : 언니네트워크(www.unninetwork.net)
- 주관 : 사군자쇼 쇼단
2007년 ‘사군자쇼(사각턱과 군살의 자위 쇼)’는 100여명의 언니들과 캠프 최초 폐교에서 진행된 2박3일간의 판타스틱 몸 캠프였답니다. 특히 그녀들의 땀냄새를 하는 두 번째 날, 지난 3회 캠프의 아쉬움 따위는 싹~ 잊어버리라는 듯 화창한 날씨를 자랑했지요. 언니네트워크 캠프 최초로 테마캠프이기도 했던 사군자쇼는, 그동안 사회에서 억압된 언니들의 몸을 스스로 해방시키고 서로 긍정할 수 있는 주제로 ‘몸’을 사유하는 2박3일이었답니다.
첫째 날은 캠프에 참여한 언니들이 모둠을 짜고, 서로 친해지는 날이었습니다. 가는 버스 안에서 설문지를 작성하고, 비슷한 키워드의 답변을 한 언니들끼리 조가 정해졌어요. 어떤 조 언니들은 서로 공통점이 무엇인지 맞춰보기도 하고, 캠프가 끝날 때까지 서로 조 편성의 비밀을 알아내는 게임을 하기도 했지요. 캠프장에 모인 언니들은 우선 친해지기 프로그램을 했어요. 학교 교실을 개조해서인지 약간은 비좁은 강당에서 서로 몸을 부딪치고 손을 맞잡으며 눈을 마주치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답니다.
저녁때 열린 주제별 이야기방에서는 ‘처음 만나는 여성주의’, ‘비혼, 공동체를 꿈꾸다’ ‘그 놈의 아킬레스 건, 마초 대처법’ ‘나는 몇 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나누기’,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생존자 말하기 방’, ‘레즈비언 쿨 나잇’ 등, 여성주의를 처음 만나는 여성들부터 성폭력 생존자 여성, 성정체성에 대해 공유하는 여성들까지 다양한 참가자를 위한 이야기방이 마련되었어요. 언니들은 서로 나눈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서로의 고민들을 속속 알아갈 수 있었답니다. 그 이후에는 강당에 둘러앉아 ‘Relax… It’s Just Sex!’라는 영화를 함께 보았답니다.
또한 우리들의 肉체험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었어요. ‘자위 클래스’, ‘여성주의 요가’, ‘여성 경혈 마사지’, ‘호신술’, ‘여성주의 사진 이야기’, ‘여성들의 커플댄스’ 등 즐거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숨어있는 끼와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들의 땀냄새’에서는 언니들의 진정한 호승심과 체력, 열정을 운동장 위에서 펼쳐보았답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지점토로 자신의 몸을 빚어보는 ‘나를 빚다’와, 언니들이 펼치는 공연 ‘어떻게든 쇼!’ 그리고 지피기들의 재롱잔치(?!)를 함께 즐길 수 있었어요. 밤새 이어진 댄스파티와 음주가무는 어떻구요. 댄스파티에서는 분위기를 띄우던 모 지피기 분께서 댄스홀 바닥에 언니들이 쏟은 맥주를 발로 치우면서도 끝까지 춤을 멈추지 않는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다지요.
마지막 날인 셋째 날은 모둠별로, 또 다 같이 캠프의 소감을 나누고 사진을 찍고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 다음주에 있었던 캠프 뒷풀이에서는 캠프 영상과 사진을 함께 보고, 잊혀지지 않는 캠프의 열기를 추억하며 5회 캠프를 기약했어요. 언니들의 다양한 재능과 자원, 그리고 끈끈한 자매애를 느낄 수 있었던 4회 캠프, 영원히 잊지 못할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