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여러분! 🙂 벌써 또 새해입니다! 이럴수가.
2016년의 마지막, 그리고 2017년의 처음을 장식한 새출발빠방!
언니들과 함께 >< 고고싱
31일 밤 11시가 넘은 시각-
둑흔둑흔거리는 마음으로 사무실에 가보니, 옹기종기 모여 이미 가요대상 시청중이었던 언니들.
다같이 티비앞에 앉아서 과자 까먹으면서 막 누가 노래를 잘부르네- 예쁘다 잘생겼다-
그러고 있으니까 뭔가 가족같고 ㅋㅋ 재밌었어요.
서로 덕밍아웃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요대제전도 끝나고 연기대상도 끝나니 새벽 1시가 훌쩍 넘었어요. 슬슬 졸리기 시작…
글쓴이랑 몇 명은 아예 바닥에 돗자리 깔고 누웠습니다.
보이진 않지만 저 옆에 테이블에서는 다들 목숨 걸고(?) 보드게임중이라는.
어떻게 밤새도록 그렇게 열정적으로 게임을 하는거지…. 정말.. 대단.
자는 도중에도 테이블에서 가끔씩 괴성이 들려오는걸 저는 들었음.
그러다가 어느덧 약속했던 새벽 5시-
간신히 일어나서 고양이 세수만 하고 바로 차에 실렸습니다.
(빠방때 운전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새벽안개 헤치고 1시간 가량 캄캄한 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강화도의 봉.천.산!
해발 291m! 예상 소요시간 왕복 1시간!
정상엔 탁 트인 공터! 게다가 귀엽게 정자도 있음!
일출보기 좋은 곳을 물색하다가 미리 12월 중순에 트레킹 멤버들끼리 답사를 다녀왔죠.
올라가는 길은 사실 별 재미는 없습니다. 쭉 직선으로 가파르게 올라가기만 하고 볼게 많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고,
어쨌든 짧은 코스인데다가 정상이 탁 트이고 넓은게 좋았어요.
돗자리깔고 누우면 한없이 뒹굴뒹굴 놀 수 있을 것 같은. 그냥 동네 뒷산같은 매력이 있지요.
그리고 날만 좋으면 북한땅도 볼 수 있음.
다시 1일 새벽으로 돌아와서-
입구에서 이렇게 기념사진 한 장 찍어주고 등산 시작!
이때까지만 해도 너무 어두워서 보시다시피 손전등이랑 헤드라이트를 다 켜고 갔어요.
근데 저희처럼 일출보러 올러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올라가는 내내 시끌벅적하고 별로 어둡지도 않고- 괜찮았어요.
정상 가까이 가니까 벌써 슬슬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7시 조금 넘어서 정상에 도착.
도착하니 지난번 낮에 답사 다녀갔을 때와는 또 다른 뷰가 펼쳐지더라고요.
하늘이 푸르스름하기도 하고 자줏빛같기도 하고 회색같기도 하고,
그 밑에는 마치 수묵화처럼 검은 산들이 겹겹이 솟아있고
안개가 정말 그림처럼 감싸고 있었어요.
왠지 막.. 잘생긴 도깨비가 걸어 나올것 같은…
하지만.. 안개가 너무 심했습니다 ㅠㅠ.
진짜로 새벽안개를 헤치면서 왔거든요..
해뜨기 전에는 걷히지 않을까 좀 기대했는데, 하필 서쪽만 유독 안개가 심했다네요.
결국 안개에 뒤덮여서 일출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어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기념사진- ㅎㅎ
그래도 내려가는 길에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일출 기다리면서 나름 지난 한 해도 돌아보고.. 잘 했다고 셀프토닥도 해주고.
동그랗고 빨간 해만 해인가요, 뭐-
안개 뒤에 가려진 걔도 같은 해니까. 😛
그리하여 8시반?쯤엔 내려왔습니다.
9시쯤 미리 예약해둔 식당에 가서 따뜻한 칼국수로 몸을 녹이고~
새출발빠방을 다녀온 소감 한 마디씩 나누고- 헤헤
해가 그제서야 좀 안개를 뚫고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사무실!
이 분들은 다시 게임. 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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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by: 난새, 유노, 강치, 이비, 조, 나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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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는 그냥 happy new year 하고 서로 축하하면 끝인데
한국에서는 지난 한 해동안 고생했다며 서로 다독여주더라고요.
2016년 모두들 고생하셨어요-
완벽한 일출이 아니어도 나름 괜찮았어요, 그쳐?
생각해보면 지난해도 나름 좋은 일들이 있었고-
2017년도 뭐 나름 괜찮을거 같네!^^
빠방으로 스타트를 끊어놨으니 새해에도 언니넽웤과 함께 씐나게~ 😉
새출발빠방 후기 끝-
쓰니: 조